제약바이오업계 "'RNA 치료제', 2028년 '26조원' 규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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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RNA 치료제', 2028년 '26조원' 규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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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백신으로도 활발히 개발되는 '리보핵산(RNA)' 기반의 치료제 규모가 2028년 약 180억 달러(약 2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약 137억 달러(약 20조원)에서 연평균 5.6% 성장해 2028년 약 1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약 4억달러(약 6000억원)에서 4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로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RNA는 유전 정보를 전달하고 단백질 합성의 역할을 담당하는 분자다. 유전 정보를 가진 분자인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전사 과정을 통해 해당 정보를 RNA로 전달하면 RNA는 번역 과정을 거쳐 단백질을 생성한다.

RNA 치료제는 이 같은 원리에 기반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하거나 발현을 억제한다. 질병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직접 조절하고, 세포 배양 등 없이 화학적 합성을 통해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NA 치료제 시장은 적용 질환에 따라 감염 질환, 희귀 유전질환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감염 질환은 2022년 기준 RNA 치료제 시장에서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마켓앤마켓은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지목됐다.

희귀 유전질환의 경우 RNA 치료제가 질병의 원인인 유전적 돌연변이를 직접 표적으로 삼는 만큼 환자 수요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 외 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등에도 RNA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다.

RNA는 백신으로도 활발히 개발된다. 대표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이 있다.

mRNA는 RNA의 한 종류로,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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