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3년 만에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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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3년 만에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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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야소 정국, 행정·입법 '슈퍼 파워' 현실화
국민통합·민생경제 과제…중도 통합 행보도 예상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3년 만의 정권 교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번 대선은 궐위 선거여서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는 이날 오전 6시 21분을 기해 공식 개시됐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7시께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 대통령의 대리인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통해 당선증을 교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9.42%(1728만7513표)를 얻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20분 서울 여의도에서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극복할 것"이라며 사실상의 수락 연설을 했다.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시 30분께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대선으로 정치권 지형은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인 171석을 차지하면서 극단적인 '여대야소 정국'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민주당과 연대해 선거를 치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의 의석수를 더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 등 무소속 2석까지 합치면 여권 우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의 숫자는 재적 300명 중 190명으로 늘어난다.

즉, 행정부와 입법부 양쪽의 주도권을 모두 가지는 '슈퍼 파워' 집권당이 탄생한 것이다.

이 같은 정국 구도의 변화 속에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초반부터 상당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내란 종식'을 내걸고 대선을 치렀다는 점에서 정권 초반에는 계엄 사태 및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정권교체를 택한 민심의 밑바닥에는 벼랑 끝으로 치닫는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적 위기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오히려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여기에 이 당선인 스스로가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한 상황에서, 진영 갈등에 지친 국민 여론을 감안해 야당에도 손을 내미는 등 과감한 통합 행보를 시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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