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증권주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코스피 5000' 달성 기대감이 확산하며 급등했지만, 대선 후 하루 만에 단기 조정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정책 기대감은 여전해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30원(1.30%) 하락한 1만746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증권주로 묶이는 상상인증권(3.37%), 부국증권(2.13%), 한화투자증권(2.09%), 유안타증권(1.84%), DB증권(1.78%), 유진투자증권(1.69%) 등 대형사보다 중·소 증권사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일 이 대통령 당선과 함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적중해 기대감이 고조되며 대부분 증권사의 주가가 5%에서 많게는 20% 이상 치솟은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주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증권주는 대선 전부터 랠리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대선 일정과 후보들의 공약에 따른 새 정부의 공격적인 증시 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KRX) 15조3000억원, 넥스트레이드(NXT) 4조9000억원으로 총 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2.0% 급등한 수준이며, 1분기 월평균 대비 9.1% 증가했다.
코스피가 2700포인트를 회복하고 월평균 시가총액이 5.7% 증가하는 등 KRX 회전율과 NXT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향후 증권주의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또한 대선은 끝났지만 정책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 측면을 넘어선 것으로 기존의 수신 기반 확대(발행어음, 종합금융 투자 계좌) 뿐만 아니라 상법 개정, 보유 자사주 소각, 벤처 투자 활성화 등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여전하다면서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증권사들의 주가는 우상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관련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21대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제거될 것"이라며 "상법 개정을 비롯한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기대감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 환경은 우수한 환경 속에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 기대감이 증권사의 이익 증가로 나타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배당소득세 관련 논의는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 급등에 대응하기보다는 향후 신정부의 정책이 확정되는 것을 확인하며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