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부터 밀크티까지…30도 무더위에 웃는 '이색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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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부터 밀크티까지…30도 무더위에 웃는 '이색 아이스크림'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5월 3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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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이색 아이스크림이 여름철 디저트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더위를 달래줄 '시원한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색 제품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최근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소매점 POS 기준 매출은 △2021년 1조4273억원 △2022년 1조4456억원 △2023년 1조4753억원 등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CU의 3개년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6.4% △2023년 10.3% △2024년 19.3% 등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으며, 올해 역시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여름이 갈수록 길고 뜨거워지면서 아이스크림 수요도 함께 늘며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식품·유통업계는 기온 상승과 맞물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이색 아이스크림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CU는 미국 SNS에서 화제를 모은 '치킨 아이스크림'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튀김옷을 연상케 하는 콘 시리얼과 치킨 다리 모양의 외형이 특징이다. 출시 직후 소비자 관심이 쏠리면서 초도물량 13만개도 거의 소진된 상태다. 

치킨 아이스크림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면서 발주 문의가 급증하고 있지만, 수작업 생산 특성상 일시적으로 추가 발주가 제한된 상태다. 실제 치킨 같은 외형을 만들기 위해 옥수수 크런치로 튀김옷을 붙이고, 닭다리 모양을 잡는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어 단기간 내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CU는 치킨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을 위해 최대한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여름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공략할 이색 아이스크림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다음 후속작은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야구 배트 모양 아이스크림 '홈런배트아이스'다. 

공차코리아 '밀크티 아이스크림(왼쪽)'과 GS25 '아이스브륄레'. [사진 = 각사 공식 인스타그램]
공차코리아 '밀크티 아이스크림(왼쪽)'과 GS25 '아이스브륄레'. [사진 = 각사 공식 인스타그램]

공차코리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밀크티'를 디저트 형태로 재해석한 '밀크티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공차만의 프리미엄 잎차와 우유를 섬세하게 블렌딩해 깊고 진한 풍미를 살리고, 여기에 시그니처 토핑인 타피오카 펄을 올려 쫀득한 식감을 더했다. 

공차코리아는 '밀크티 아이스크림'을 컨셉스토어 선릉역점,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 대학로 마로니에점, 해운대 엘시티점, 울산 간절곶점, 인스파이어리조트점 등 6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로 시작했다. 

출시 직후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과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소비자 요청에 따라 12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이후에도 높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총 50개 가맹점에서 제품을 운영 중이다. 현재 판매 매장에서는 공차 베스트셀러인 '블랙 밀크티'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GS25는 디저트 전문 브랜드 로로멜로와 함께 프리미엄 디저트 '크림브륄레'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아이스브륄레'를 내놨다. 이 제품은 하루 최대 매출 1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GS25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매출 역사를 다시 썼다.  롯데마트·슈퍼는 여름 시즌 아이스크림 매출을 높이기 위해 이색 아이스크림 신제품 '더블비얀코 소금우유&샤인머스켓'과 '서주파인코코 요거트빙수'를 선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만큼 여름철 대표 인기 식품인 아이스크림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이색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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