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창업주 재단 설립 취지 기리기' 위한 행보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겸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데 중점을 두는 행보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 이사장은 롯데장학재단의 국·내외 장학사업과 롯데삼동복지재단의 전체 사업명에 신 명예회장의 이름을 붙여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부의 뜻을 알리는데 힘쓰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롯데재단을 운영 중이다. 롯데재단에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 등 3개의 재단이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983년 신 명예회장이 사재로 설립했고, 롯데복지재단은 199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출연금 50억원을 기본 자산으로 만들어졌으며, 롯데삼동복지재단은 2009년 신 명예회장이 고향인 울산 발전을 위해 57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만든 재단이다.
이들 3개 재단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가 모두 이사장을 모두 맡아서 운영했었다. 그러다 장 이사장이 작년 8월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같은 해 12월에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오른 뒤 현재 재단을 이끌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이승훈 이사장이 맡고 있다.

장 이사장은 두 재단을 운영하면서 신 명예회장의 재단 설립 취지를 기억하고, 유지를 이어나가고자 진행하는 각종 사업 명칭에 전부 '롯데 신격호' 명칭을 덧붙이는 선택을 내렸다. 이에 롯데복지재단 역시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한다는 평소 신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장 이사장 취임 이후 장학재단은 복지사업 예산에 전체 사업 예산의 16%인 약 27억을 증액하기도 했다.
또한 롯데장학재단은 올해 상반기 전국 청소년·대학생 538명에게 21억8227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롯데장학재단의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필리핀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세안 및 남아시아 지역 해외인재 약 7000여명에게 약 38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설립 이래 40년간 약 1952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롯데장학재단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롯데장학재단 신격호 롯데장학관'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이는 한국장학재단에 위탁운영을 맡겼던 기숙사에 설립주의 이름을 덧붙여 명칭을 바꾼 것이다. 특히 기숙사 1층 로비에 신 명예회장 흉상과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창업주의 정직·봉사·정열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재단의 뜻이 담기도록 했다.
여기에 롯데장학재단은 신 명예회장의 이름을 걸고 청년 기업가를 후원하는 '롯데 신격호 청년 기업가 대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 상은 유망한 스타트업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설립 이래 15년째 울산지역에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누적 지원금 181억원에 달한다. 또 울주군에 편중된 복지 사업비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했다. 재단의 대표사업으로는 김장 나눔 대잔치와 효사랑 경로잔치 지원사업이 있다. 울산은 신명예회장의 고향으로 기존 중구, 남구, 울주군에 한정해 진행하던 사업에 북구, 동구까지 추가해 울산 전역에 온정의 손길을 확대했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도 재단을 설립하신 외조부, 신 명예회장님의 뜻을 중심으로 나눔의 선순환을 실현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두 재단 외에도 롯데복지재단도 신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장 이사장의 뜻에 동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설립된 이후 30년째 누적 약 190억원을 소외계층 등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서러움을 안고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도와주는 사업을 해야한다"라는 신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지원사업과 다문화엄마학교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롯데 플레저 박스'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스롱 피아비의 피아비한캄사랑재단과 협업을 통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모집과 캄보디아 현지 물품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