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회고록 '성공과 좌절' 출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회고록인 '성공과 좌절'이 21일 출간됐다.
회고록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원고지 9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비공개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 비공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이 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전 '박연차 게이트' 등 주변 문제와 관련해 "변명하고 싶지만 과오는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 부끄러운 시민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심경을 글로 남겼다.
그는 또 "주변 관리는 정치인의 책임이다. 사법 절차의 결정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정치 전선에 다시 서는 일은 없을 것이고, 하려도 해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고록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선 "마침내 피의자가 되어 이제는 일도 할 수가 없게 되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이야기를 쓰는 일뿐인 것 같다"며 "너그럽게 용서하고 따뜻하게 포용해 주시기를 바라지만 민주주의와 역사의 진보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서거 한 달여 전인 지난 4월12일 아들 건호씨가 언론의 취재경쟁 속에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을 TV로 시청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남의 일이 아니고 내가 당해보니 참 아프다"며 "카메라는 흉기가 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회고록 주요내용.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지역분열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지만 세계에 자랑할만한 지도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7년 이전까지의 정치적 업적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못지않지만 3당 합당으로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세 분 다 훌륭한 재목이다. 그 사람들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바람을 잘 일으키는 정치인이 꼭 바람직한 정치인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에 대해)
▲노무현과 차별화를 하려면 차별화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무엇 때문에 차별화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신은 인기가 없으니 차별화해야겠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배신자다.(2007년 대선에 대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시민들이 시민사회를 만들고 정당을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주권자의 역할을 하고 주권자로 대접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이것이 민주주의 운동의 미래 과제다.(시민주권사회에 대해)
▲북쪽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가장 유연하게 느껴진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단히 경직돼 있다는 느낌이었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참여정부는 절반의 성공도 못 이뤘다. 개인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준비된 조직적 세력도 없이 정권을 잡았고 우리 사회가 미처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개혁을 하려고 한 무리한 욕심이 실패와 오류의 원인이다.(참여정부 공과에 대해) (연합뉴스)
회고록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원고지 90페이지 분량의 미완성 원고와 비공개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 비공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이 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전 '박연차 게이트' 등 주변 문제와 관련해 "변명하고 싶지만 과오는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 부끄러운 시민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심경을 글로 남겼다.
그는 또 "주변 관리는 정치인의 책임이다. 사법 절차의 결정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정치 전선에 다시 서는 일은 없을 것이고, 하려도 해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고록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선 "마침내 피의자가 되어 이제는 일도 할 수가 없게 되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이야기를 쓰는 일뿐인 것 같다"며 "너그럽게 용서하고 따뜻하게 포용해 주시기를 바라지만 민주주의와 역사의 진보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서거 한 달여 전인 지난 4월12일 아들 건호씨가 언론의 취재경쟁 속에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을 TV로 시청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남의 일이 아니고 내가 당해보니 참 아프다"며 "카메라는 흉기가 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회고록 주요내용.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지역분열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지만 세계에 자랑할만한 지도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7년 이전까지의 정치적 업적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못지않지만 3당 합당으로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세 분 다 훌륭한 재목이다. 그 사람들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바람을 잘 일으키는 정치인이 꼭 바람직한 정치인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에 대해)
▲노무현과 차별화를 하려면 차별화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무엇 때문에 차별화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신은 인기가 없으니 차별화해야겠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배신자다.(2007년 대선에 대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시민들이 시민사회를 만들고 정당을 만들어서 실질적으로 주권자의 역할을 하고 주권자로 대접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이것이 민주주의 운동의 미래 과제다.(시민주권사회에 대해)
▲북쪽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가장 유연하게 느껴진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단히 경직돼 있다는 느낌이었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참여정부는 절반의 성공도 못 이뤘다. 개인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준비된 조직적 세력도 없이 정권을 잡았고 우리 사회가 미처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개혁을 하려고 한 무리한 욕심이 실패와 오류의 원인이다.(참여정부 공과에 대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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