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유한양행의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임상 '코쿤' 환자 모집을 확대하며 치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J&J 자회사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전 얀센)은 최근 코쿤(COCOON) 임상 시험의 환자 모집을 재개했고 기존 201명에서 3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스페인, 대만, 튀르키예 등 글로벌 의료기관 93곳에서 이뤄진다. 중국에서는 1개 센터를 제외하고 모두 환자 모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앞서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흔한 부작용으로 투약 환자의 52%에서 손발톱주위염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 중에서 3등급 이상 사례는 4%를 나타냈다. 부작용 등급은 1~4등급으로 나뉜다.
이번 코쿤 임상 참여자는 피부과적 치료를 받는 환자군과 받지 않는 환자군으로 나뉜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피부과적 치료를 통해 발진 등 피부 이상 반응·손발톱주위염의 위험등급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과적 치료를 받는 환자군은 항암치료 렉라자+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피하주사(SC) 외에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클린다마이신, 클로르헥시딘, 논코메도제닉 보습제 등을 활용한다. 대조군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만 항암치료를 받는다.
코쿤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 기준 1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이상의 추적 관찰 기간이 진행됐다. 첫 3주기 동안 부작용 관리군은 미관리군 대비 발진, 피부 상태, 손발톱주위염이 경미했거나 증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코쿤 임상을 진행한 연구진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부작용 관리는 미관리 대비 피부과 이상 반응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이상 반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고 전했다.
임상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렉라자+리브리반트 근거 기반 마케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해당 마케팅 전략은 의료진의 치료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정보 전달 활동이다.
코쿤 임상 1차 연구 완료 목표일은 올해 11월 7일로,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연 매출 최소 50억 달러(약 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