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뷰티 브랜드와 호텔이 협업을 통해 투숙객들에게 차별화된 '힐링'(치유)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호텔에 묵으며 휴식을 취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케어'와 '최상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메니티'(편의용품)를 새롭게 구성한 콜라보 패키지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어메니티를 통해 호텔 투숙객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가 하면, 호텔 한정으로 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피부 케어와 함께 호텔을 통해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12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는 서부산 최초의 5성 호텔인 윈덤 그랜드 부산과 협업해 '아누아 글로우 이스케이프'라는 이색적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패키지는 환절기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 특별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됐으며, 봄 시즌 동안 선착순 한정으로 제공된다.
아누아는 해당 패키지 이용자에게 'PDRN 라인' 본품4종(세럼 30ml, 수분크림 60ml,마스크팩 10ea, 패드 60ea)을 포함한 총 13만 원 상당의 스킨케어 제품을 증정한다.
'PDRN 라인'은 피부 재생과 회복에 효과적인 PDRN 성분과 히알루론산, 콜라겐을 결합해 피부 속 보습을 채우고 수분 플럼핑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아누아 글로우 이스케이프 데이'와 '아누아 글로우 이스케이프 나이트'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는 이번 패키지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두 패키지 모두 'PDRN 라인' 본품 4종을 공통적으로 증정한다.
'아누아 글로우 이스케이프데이' 패키지의 경우 '더 브릿지 조식 2인 세트'와 일반 투숙보다 1시간 먼저 입실할 수 있는 '얼리 체크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누아 글로우 이스케이프 나이트' 패키지는 호텔 최고층인 '온 더 클라우드'에서 와인 세트를 제공하며, 1시간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을 통해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11월 객실 내 제공되는 어메니티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Balmain)으로 변경했다. 이 브랜드는 1974년 프랑스 대표 디자이너인 피에르 발망이 설립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다.
어메니티 제품은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총 4종이다. 유기농 민트와 베르가모트를 조합해 두피와 피부에 상쾌함을 선사한다. 고농축 라벤더 오일과 계피가 함유되어 있어 각질 제거 및 푸석해진 머릿결에 윤기를 더해준다.
발망 제품은 '노르딕 스완' 가이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노르딕 스완은 공신력 높은 북유럽의 친환경 인증 제도다. 지속 가능한 재료 사용과 화학물질 사용 규제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제품의 80%는 해당 가이드에 맞춰 개발되며 100% 재활용 페트로 만든 용기에 제공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어메니티 교체와 함께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추진한다. 전 지점 로비에 더 플라자의 시그니처 향이 담긴 발향 시스템을 적용해 통일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시그니처 향은 유칼립투스 향과 우디 향을 조합해 평온한 숲속을 연상케 한다.
더 플라자의 향을 담은 '룸 스프레이'와 '디퓨저 100ml 세트' 매출은 2024년 10월 누계 매출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어메니티는 휴식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면 교체를 진행하게 됐다"며 "어메니티 교체와 함께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들이 코스메틱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어메니티의 범위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소한 것도 고객들의 휴식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효과 좋고 퀄리티 높은 뷰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