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대형 유통업체 3사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10개 중 6개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5월 3일부터 13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1374개 PB상품 중 가격비교가 가능한 773개 상품을 비교한 결과 466개 상품(60.3%)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업체 별로 롯이마트는 336개 상품 중 184개, 롯데마트는 263개 중 201개, 홈플러스는 174개 중 81개 상품이 인상됐다.
브랜드별 보면 롯데마트의 요리하다가 159개 제품 중 140개 제품이 인상돼 가격 인상 제품 비율이 88.1%로 가장 높았고 초이스엘은 77.1%였다. 이어 홈플러스 심플러스 60.0%, 이마트 노브랜드 55.6%, 이마트 피코크 54.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 3사의 PB상품 가공식품 중 가격이 인상된 상품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가격비교가 가능한 PB상품 중 가격이 인상된 상품 비중은 2022년 60.3%로 2019년(13.1%)에 비해 47.2%p, 지난해(31.5%) 대비 28.8%p 상승했다.
여성소비자연합은 PB상품의 평균 가격 증감률은 물가 상승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비교가 가능한 773개의 PB상품(가공식품)의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가격 증감률은 6.8%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7.6%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업체별 지난해 동기 대비 PB상품(가공식품) 평균 가격 증감률은 롯데마트 7.9%, 이마트 7.3%, 홈플러스 4.5%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가 26.9%로 증감률이 가장 컸오 밀가루 25.2%, 김치 16.5%, 국수(소면) 16.5%, 설탕 12.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PB상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상품의 빠른 변경 등으로 가격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깜깜이 인상은 지양하고 PB상품이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성비'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