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수용으로 쓰는 300g짜리 생물 참조기는 롯데백화점에서 1마리에 4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3만2천원)보다 25.0% 오른 가격이다.
아직 300g짜리 제수용 조기를 내놓지 않은 신세계백화점이 현재 시판 중인 100g짜리 생물 참조기 는 1마리 가격이 7천800원으로 50% 이상 올랐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유가 상승으로 선주들이 출어를 자제하면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생물 조기는 그나마 백화점에서만 구경할 수 있을 뿐 대형마트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조기는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잡아 냉동.냉장 상태로 저장한 것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파는 냉동 참조기 1마리 값은 1천250원으로 4.1% 오르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도 냉동 참조기 5마리를 지난해 추석 때와 동일하게 4천98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조기는 주로 9월 말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잡힌다"면서 "지금은 어획량이 거의 없어 생물 조기 값 상승은 추석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차례상에 오르는 황태포도 지난해에 비해 8~10%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나온 황태포 1마리(50g 내외) 값은 4천100원으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가량 올랐고, 롯데마트에서도 작년보다 8% 비싼 수준인 1마리에 4천300원에 팔리고 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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