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기업' 농심 '長壽식품' 으로 변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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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기업' 농심 '長壽식품' 으로 변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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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06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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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기업' 농심이 '장수(長壽) 식품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장수식품이란 나트륨, 칼로리, 첨가물 등을 줄이고 트랜스지방과 MSG(인공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제품 즉,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무병장수에 도움을 주는 먹을 거리를 말한다.

농심은 장수식품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장수식품 생산비중을 현재 10%에서 2015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농심은 대표적 장수 식품으로 '건면 얼큰한 맛', '건면 짬뽕' 등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 제품들과 '둥지 냉면', '후루룩 국수'를 비롯해 어린이용 '아낌없이 담은 라면', 저칼로리 저녁식사용 '녹두국수 봄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손욱 농심 회장은 지난 4일 구미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심은 지난 20년간 라면시장에서 1등 기업이었다"면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장수 식품을 추구하는 '신(新)농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장수 식품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오래도록 살아남는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철저한 품질관리는 물론 소비자들의 건강과 기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맛을 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장수 식품은 농심이 2007년 부산에 건립한 녹산공장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손 회장은 "현재 녹산 공장에 4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으며 내년에 2개 라인이 증설될 예정"이라면서 "녹산공장이 크는 만큼 장수 식품도 그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또 신라면 등 기존 라면 제품들도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고 있는 회사의 주력제품인 만큼 지속적으로 발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이 같은 '장수 식품을 추구하는 장수기업'의 비전을 통해 올해 매출 2조 원을 올리고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 매출액 4조 원, 경상이익 5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농심은 올해 3억 달러, 2015년 1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손 회장은 특히 일본이 원조격인 라면 외에 우리나라 고유의 식품인 냉면의 세계화에도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냉면을 산업화하는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농심은 라면처럼 냉면을 전 세계에 1천억 개 이상 판매하는 일을 시작해 지금은 냉면 매출이 전체매출의 4-5%까지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밀가루 값 인하에 따른 라면 값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원자재 가격도 5% 이상 올라 있어 올 상반기 라면 1개당 200원의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비용절감을 통해 100원만 올렸다"는 말로 가격 인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원가절감 노력과 관련 "전사적으로 '성장 10%, 이익 10%, 원가절감 10%' 등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3 Ten'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올해 비용절감 목표 2천억 원 중에서 상반기 약 43%의 성과를 올렸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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