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은 같은 기간 북한의 유력자인 장성택과 그의 오른팔 김모술의 흥망과 맞물린 정치극이면서도 정치극이 아니다.
VIP는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에필로그는 홍콩이다.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은 현지에서 CIA 요원 폴(피터 스토메어 분)을 만나 지령을 받는다. 지령은 물건을 회수해 배송 차량에 실으면 되는 것. 이때 카메라는 승합차를 잡는다. 차체에는 미국의 배송업체 페덱스 로고가 선명하다.
앞서 재혁은 동료에게 자동차 키를 받아 차를 타고 폴에게 간다. 카메라는 차량 앞과 뒤에 부착된 토요타의 엠블럼을 잡는다.
실제 토요타는 2000년대 후반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미국 리콜 사태로 한차례 1위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뺏겼지만, 1년만이 2011년 다시 1위를 회복한데 이어 현재까지 세계 1위 완성차 업체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어 2장은 코스모스가 핀 북의 한적한 시골길에서 시작된다.
세단을 탄 김광일(이종석 분)과 그의 하수인 둘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소녀를 납치해 성추행하고 잔인하게 죽인다. 카메라는 엔진룸 위와 차량 후면의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이후 극중 한차례 더 벤츠 엠블럼이 나온다.
북의 특수수사대인 35호실 출신인 리대범(박희순 분)은 광일이 자행한 일가족 몰살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라디에이터그릴에 'TOYOTA(토요타)'가 큼지막 하게 새겨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타고온다.
이어 시간은 3년 후 서울.
형사 채이도(김명민 분)는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에서 상사인 장국선(최정우)으로부터 수단을 가리지말고 부녀자 연쇄 살인범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창문 너머 건물 옥상에 설치된 효성의 광고판을 포착한다.
극중 이도는 현대차 테라칸을 타면서 카메라는 현대차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한다.
서울 부녀자 연쇄 살인범 역시 광일은 CIA의 비호로 장성택과 김모술이 숙청에 처해지자 3년 전 홍콩을 통해 한국으로 위장 전향했다.
서울 장면에서는 2009년 선보인 YF 쏘나타와 제네시스, 스타렉스, 모닝 등 현대차와 기아차 일색이다.
다만 재혁은 SM7을 타고 다니면서 르노삼성의 엠블럼이 노출되면서 홍보 효과를 누린다.
이도와 재혁은 서로 광일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영장을 밟받은 이도의 승리로 끝난다.
앞서 이도는 검사(조우진)에 도움을 요청한다. 검사가 이도에게 캔커피를 전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상품임을 관객에게 알린다.
폴이 서울에 등장하면서부터는 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 SUV 에스컬레이드가 나온다. 카메라는 에스컬레이드의 전면에 붙은 엠블럼을 자주 포착한다.
폴의 등장과 함께 대범도 서울에 온다.
대범이 폴을 감시하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전매청의 담배브랜드 'THE ONE'를 확대해 노출한다.
극중 이도가 골초라 담배를 항상 입에 물고 다니지만 좀체 브랜드를 포착하지는 않는 점과는 대비된다.
아울러 대범이 이도의 집에 침투해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이도는 OB맥주의 카스 캔맥주를 마신다. 역시 카메라는 이도의 손에 있는 카스 캔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결국 국정원과 경찰청은 광일을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다는 적을 인지하고 그를 폴에게 넘기기로 한다.
동작대교 남단으로 보이는 곳에서 재혁은 이도를 설득해 폴에게 광일을 넘긴다. 이때 광일은 CIA요원의 권총을 빼앗아 수사 과정에서 자신을 모욕한 이도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폴은 광일을 태우고 달아나고, 재혁 역시 광일을 없애기 위해 폴의 에스컬레이드를 추격한다.
이 장면에서 르노삼성과 캘딜락의 홍보가 극대화 되는데…
추격전 도중 서대문고가도로 아래로 보이는 곳에서 한대의 SUV가 에스컬레이드 측면을 들이받는다. 바로 대범이 탄 쌍용차 구형 렉스턴이다. 렉스턴이 다시 에스컬레이드를 들이받으면서 에스컬레이드는 서너번 구른 뒤 재자리를 찾는다.
대범이 부서진 에스컬레이드에서 광일을 빼내 달아나고, 카메라는 렉스턴의 휠에 있는 쌍용차 엠블럼을 포착한다.
대범은 배를 타고 북으로 간다. 북은 김정일 사망으로 장성택과 김모술이 복권된 상태다. 대범은 배에서 선원으로 위장한 요원들에게 총살당하고 광일은 살아난다.
에필로그, 시간은 현재.
업계 한 관계자는 "모처럼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식음료 업체들이 VIP를 통해 대거 PPL을 진행했다"면서 "등장인물이 화려해 흥행과 함께 PPL 업체들의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극의 시대적 배경으로 국중 등장인물들은 모두 2G폰은 사용한다. 이도가 사용하는 폰은 삼성 애니콜이며, 극중 삼성전자 휴대폰이 다수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