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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흔히들 유비와 조조를 '역사상 최고의 호적수'로 꼽는다.
나름 황실 종친으로 소위 '금수저' 출신이지만 우유부단한 유비.
학문과 무예,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천재 기질이 다분하지만 환관 가문의 후손이라는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조조.
두 사람의 출신 성분은 극명하게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천하 통일이라는 꿈. 결국 천하를 호령하며 누구보다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1800년 전 유비와 조조의 야심에서 이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본다.
이들이 활동한 시대는 이미 기울어져 가는 한나라 말기, 혼란스러운 정국이었다.
공정한 평가나 스펙 쌓기가 불가능한 세상에서 조조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그만큼 치열하게 행동할 줄 알았던 행동가가 되었다.
유비의 힘은 따뜻한 심장에서 나왔다. 이익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성공보다는 민심을 더 귀하게 여기며 인의를 내세우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인재가 마음을 열었다.
장비와 관우, 그리고 제갈공명도 목숨 바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것이 유비가 조조와 맞서는 힘이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천하는 유비에게도 조조에게도 전부를 내주지 않았다. 유비도 조조도 당대에는 천하 통일의 꿈을 이루지 못했으니까.
'만약 유비의 심장에 조조의 열정을 더한 걸출한 인물이 있었다면 유비와 조조가 못 이룬 천하 통일을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묻고 있다.
난세에서 성공을 향해 몸부림쳤던 그들에게서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유비가 가졌던 따뜻한 심장과 조조의 뜨거운 열정을 삼국시대와 같은 난세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삶에 조금이나마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천하가 내 것이 아니라 해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승자다.
유비의 심장에 조조의 열정을 더하라-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삼국지 / 박은몽 / 비즈니스맵 / 312쪽 / 1만1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