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마지막 기회" TV홈쇼핑 광고 80%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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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마지막 기회" TV홈쇼핑 광고 80%가 과장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08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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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마지막 기회" TV홈쇼핑 광고 80%가 과장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범람하는 TV홈쇼핑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롯데·현대·CJ오·GS홈쇼핑 등 6개 업체 총 100개 방송을 검사한 결과 70.0%가 '방송사상 최저가, 단 한 번도 없던 초특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중 82.9%는 방송에서만 판다던 물건을 자사 인터넷몰에서 계속 판매하거나 다른 쇼핑몰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6개 TV홈쇼핑 업체들과 제휴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2개는 일시불, 자동주문, 신용카드 할인 등 할인조건들이 모두 포함된 최저가를 마치 실제 판매가격인 것처럼 표시했다.

한 TV홈쇼핑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모바일앱은 상품 구입 후 쌓이는 적립금까지 할인금액에 포함해 최종 판매가를 표시, 마치 소비자가 할인혜택을 받는 것처럼 소개했다.  

100개 방송 중 39.0%는 효능·성능을 과장하고 있었다.

한 TV홈쇼핑 업체는 정수기를 판매하면서 '노로바이러스 제거·중금속 100% 제거'라고 광고했지만 소비자원 확인 결과 이 정수기에는 중금속 제거 기능이 없었다.

각종 렌털(대여)이나 여행상품 관련 방송 30개 중 93.3%는 반품, 위약금, 추가비용 등 계약 체결이나 유지에 불리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지 않고 자막으로 잠깐 내보내는 등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특히 휴대전화 등으로 렌털, 여행상품 방송을 보면 글자 크기가 더욱 작아져 거래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홈쇼핑 관련 소비자불만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접수한 TV홈쇼핑 광고 관련 상담은 2012년 425건, 2013년 556건, 2014년 597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총 1301건의 상담이 접수돼 전년보다 2.2배 증가했다.

2012년부터 접수된 총 2879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 식료품·기호품 상담이 34.2%(98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용품·가전 12.6%(364건), 주방용품·가전 12.0%(346건), 화장품 및 이·미용용품 9.9%(286건), 의류 및 신변용품 9.2%(26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TV홈쇼핑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불만유형 중 '방송과 다른 상품·서비스'가 3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요한 자막정보 확인곤란'이 30.7%, '쇼호스트의 불필요한 소비유발 멘트'가 30.6%,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 부실'이 27.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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