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5일 노사 간에 합의한 2009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놓고 이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3.5%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5월 11일 노사 교섭위원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개시한 뒤 전면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던 금호타이어 임금협상은 125일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투표는 11일부터 근무조별로 시작돼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광주, 곡성, 평택공장 등 모두 3천855명의 조합원 가운데 3천680명이 참여, 1천969명이 찬성했다.
이 회사 노사는 조만간 합의안에 최종 서명을 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금호타이어는 2009년 임금 기본급을 동결하고 2008년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한편 2009년 성과급은 2010년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또 지난 4일 통보된 해고 예정자 통보는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이날 투표는 당초 협상 결과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사실상 백기투항'이라는 비판 여론과 함께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부결 우려가 높았으나 재협상에 대한 부담과 명단이 통보된 690명의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해 통과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노조측에서 기득권의 일부를 양보하는 결단을 내려줬고 조합원들이 이를 인정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노사 합의사항에 대한 차질없는 실천으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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