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집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서울 한남동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사업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집계됐다.

11일 한국전력공사가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재용 전무 명의 한남동 주택의 월평균 사용량은 3만 4101 kwh로, 전기요금이 무려 2천 47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이 전무의 부친인 이건희 전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월평균 1만 2827kwh였고,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의 한남동 자택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성북동 자택도 4위와 5위에 올랐다.

산업용 전기 사용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소가 월평균 2억5천223만kWh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울산에 있는 열병합발전소인 한주로 2억 2317만원, 3위와 4위에는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공장이 올랐고, 삼성전자 용인공장과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 사무실이나 백화점 호텔 가게 등에서 쓰는 '일반용'은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월평균 1345만681kWh)가 1위였다. 워낙 대규모인 데다 전기차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한국무역협회 건물(서울 강남구 삼성동)이었다. 각종 행사 때문에 전기 사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완 기자 justin-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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