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3조 안팎에 매물로…대기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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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3조 안팎에 매물로…대기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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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11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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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중에 국내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등장하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의 매각 가격이 3조원 내외로 추정됐다.

또 최근 일부 대기업들 사이에서 자원 개발과 자원 확보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1일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캠코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조만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계획을 마련하고 내달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키로 했다.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을 내년까지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아직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계속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시기를 늦출 수는 없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이 매각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단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가격에 대해 3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웃돌고, 여기에 5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준다고 할 때 매각 가격은 대략 3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각 대상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은 대주주인 캠코(35.5%)와 수출입은행(11.2%), 대우캐피탈CRV(7.1%), 산업은행(5.2%) 등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총 68.8%에 이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에 110여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대형 자원개발 프로젝트인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등 매장량을 공인받은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지분도 24% 가량 보유하고 있어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가 높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SK, GS, 한화 등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매각 가격 수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자원에 대해 관심이 많고 M&A에 나설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 산정이 계량적으로 가능해진 데다 생명보험사 상장 등과 맞물려 교보생명 지분 가치도 극대화해 M&A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내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채권단 입장에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가 지분 매각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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