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상조산업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 아래 문을 연 건양대학교 학교기업 '건양상조'가 영업개시 석달만에 100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냈다.
건양대 예식산업학과 교수와 학생 등 130여명이 이끌어가는 건양상조는 지난 6월 5일 문을 연 이래 7일 현재 12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작은 학교기업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 기업이 추구하는 투명경영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점차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건양상조는 불필요한 상조비용 제거를 모토(Motto)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 기업은 똑같은 상품을 다른 상조기업들에 비해 많게는 100만원 가량 싸게 내놓았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영업사원이 없고 따라서 이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중도해약 하더라도 관리비나 수수료 등으로 10%만을 공제한 뒤 90%를 환불하고 만기시에는 납입금 전액을 돌려줄 방침이다.
2002-2007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상조회사 관련 불만사항의 절반 가까운 41.9%가 '계약해지에 따른 과다 위약금 요구'인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송현동(예식산업학과 교수) 대표는 "투명성, 안정성, 고품격 서비스로 가정의례의 참다운 의미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 예식산업학과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수익 추구보다는 올바른 상조문화 보급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하는 동시에 수익금은 장학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회사의 존폐와 관계없이 상조서비스가 보장되는 것처럼 표현하는 등 허위.과장광고를 한 보람상조개발 등 10개 상조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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