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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발견된 백제 말기의 옻칠 가죽갑옷이 '명광개'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훈 충남역사문화원 문화재센터장은 이날 "이 갑옷은 문헌에만 보이는 백제의 전설적인 갑옷 '명광개(明光鎧)'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백제가 자체 제작한 갑옷일 가능성이 크지만, 혹시 당나라 군인이 버리고 간 것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유혜선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명문에 나온 '정관19년'이 중국 문헌인 '책부원구'에서 당태종이 정관19년에 백제국에 주문해 전투형 갑옷에 황금색칠을 했다는 기록과 일치하는 게 흥미롭다"며 "가죽의 옻칠이 현재는 흑색이라 이것이 황칠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색된 것인지, 옻칠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명광개는 백제뿐 아니라 수당기에 양당개와 함께 유행한 갑옷이다. 황색칠이 돼 있고 양쪽 가슴에 호심이라는 판이 붙어있다.
한편 백제 갑옷은 지난 9일 공주 공산성 성안마을의 백제 왕궁 부속시설인 저수시설의 바닥에 인접한 펄층에서 처음 갑옷 비늘이 확인됐다. 이후 11일 옻칠의 유리빛 광택을 고스란히 드러낸 비늘조각이 무리지어 발견됐다.
컨슈머타임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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