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에 항공까지…대명소노 날개 단다
상태바
호텔·리조트에 항공까지…대명소노 날개 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대명소노-티웨이 결합 승인…사실상 인수
레저-항공 결합…'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 도약
▲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전경 [사진=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대명소노그룹의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전경. [사진=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결합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을 사실상 인수하면서 호텔·리조트에 이어 항공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숙박과 이동을 아우르는 종합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며 여행의 전 과정을 통합한 '원스톱 여행'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숙박과 항공을 연계한 대명소노그룹의 패키지 전략이 여행산업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명소노그룹(이하 대명소노)은 국내 약 20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개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운영사다. '쏠비치 삼척', '소노벨 청송' 등 지역 거점 리조트를 포함해 올해 7월 개장을 앞둔 '쏠비치 남해', 2027년 리뉴얼 예정인 '쏠비치 양양' 등을 운영 중이다.

해외 사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에 위탁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2년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 △2023년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2024년 프랑스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레저 부문에서도 올해 3월부터 △괌의 '온워드 망길라오 골프클럽'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을 운영 중이며, 지난 4월에는 독일 승마장을 매입해 유럽 레저 시장 진출에 발을 들였다.

▲ 티웨이항공 항공기.
대명소노그룹이 인수를 앞둔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이미지.

대명소노는 여기에 항공사 인수에 나서며 종합 여행 기업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확보한 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오는 24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남은 인허가 절차는 '국토교통부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등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명소노는 항공과 숙박, 레저를 한데 묶은 원스톱 여행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호텔·리조트 인프라와 항공을 연계해 다양한 복합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티웨이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경쟁력을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은 향후 대명소노그룹의 해외 리조트 및 레저 상품과 연계한 복합 여행상품 확대에 강점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은 국내 여행산업 전반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숙박과 항공을 연계한 패키지 전략은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을 활용해 현지 항공사와 연계하면 유럽 내 다양한 도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이용자 확대와 수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향후 몇 달간은 국토부 인허가와 경영권 이양 등 주요 절차가 진행되는 과도기인 만큼 체계적인 조직 운영과 안전성 강화 등 내부 정비가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