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년예술인 숲에서 산림복지를 연주하다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춘천숲체원이 강원문화재단과 협력해 특별한 산림치유·문화 프로젝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은 30일 강원도 춘천숲체원에서 산불재난 대응인력과 트라우마(정신적 충격) 경험자 60명을 대상으로 강원문화재단과 '온기(ON氣)가득 숲문화'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공연을 위한 활동 장소가 부족한 지역예술인들에게는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행사 참여자들에게 숲속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을 통해 정서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강원지역 청년예술인 단체 '맨온더스트링'이 현악 4중주(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로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연을 선보였다.
'맨온더스트링' 이홍우씨는 "그동안 공연장소가 부족해 활동의 기회가 적었는데 숲과 예술의 만남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민과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산불진화 대원 B씨는 "자연의 울림이 예술로 승화된 듯 큰 위로를 받았다. 숲에서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의 참여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석희 국립춘천숲체원장은 "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이 자신의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춘천숲체원을 산림문화의 거점 공간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숲과 문화예술이 만나 국민들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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