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 협상…'관세 최소화' 협상 노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왼쪽에서 네번째)이 16일 오후 1시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선박 건조시설을 둘러 보고 있다.[사진=울산시]](/news/photo/202504/642774_558998_3138.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한미 간 조선업 협력 강화는 우리 조선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16일 오후 울산 동구 소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미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최근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우리가 부담할 관세 등을 최소화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의 이날 방문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권오갑 HD현대 대표이사 회장 등이 함께했다. 그는 우리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을 건조 중인 도크를 시찰했다.
한 대행은 권 회장에게 "회사들이 다 이 근처에 있습니까"라고 질문했고, 권 회장은 "3000개 정도 협력사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다 있고, 군함을 만들기 위해 250개 정도 협력사가 조립하는 방식이라 거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총리실은 이날 방문에 대해 "한미간 3대 협력과제 중 하나로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을 자랑하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미국 내 건함 능력 저하를 지적하며 한국과 조선업 협력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한 대행은 HD현대중공업 방문에 앞서 울산중앙전통시장 내에서 결식아동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해 온 한 식당을 방문했다.
한 대행은 이 식당 사장에게 "15년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마련해주셨다고 들었다"며 "그런 일을 해 오신 것이 정말 존경스럽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전날 광주 기아 오토랜드를 방문했다. 이틀 연속으로 영호남을 오가며 산업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