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전기 세단 'EV4' 선봬…실용성·활용성으로 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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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전기 세단 'EV4' 선봬…실용성·활용성으로 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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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 24일 '2025 기아 EV 데이(이하 EV 데이)' 공개한 더 기아 EV4 이미지
기아가 지난 24일 '2025 기아 EV 데이(이하 EV 데이)' 공개한 더 기아 EV4 이미지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기아가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 '더 기아 EV4'(EV4)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 차는 기아가 EV6, EV9, EV3에 이어 네 번째로 출시하는 전기차이자 첫 준중형(C세그먼트) 전동화 세단이다.

글로벌 전기 세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EV4가 차별화된 실용성과 활용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이끌 수 있을지 소비자와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이하 EV 데이)'에서 '전동화 시장의 흐름 전환'을 주제로 2025 기아 EV 데이 행사를 열고 'EV4'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는 EV4를 통해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 속도, 공기역학적 설계, 최신 OTA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세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EV4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갖췄다. 

또한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배터리 효율성과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E-GMP는 배터리 중심 구조를 갖춰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한 전기차보다 배터리 공간 활용이 최적화됐다. 배터리를 차량 바닥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EV4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최적화한 'i-페달 3.0'을 적용해 도심 주행 효율성을 강화했다. 브레이크 사용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운전 피로도를 줄이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연비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급제동 시에도 차량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제어 기능이 추가됐다.

테슬라 모델3 이미지

동급 모델인 테슬라와 비교할 때 충전 속도와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실용성과 다목적 활용성에서 강점을 보인다.

EV4는 공기저항계수(Cd) 0.23을 기록해 기아 차량 중 가장 뛰어난 공기역학 성능을 보인다. 고속 주행 시 에너지 손실을 줄여 주행거리를 효율적으로 조절했다. 휠 갭 리듀서, 액티브 에어 플랩, 언더커버 등 8종의 공력 부품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테슬라 모델3의 공기저항계수는 0.219로 소폭 더 낮아 공력 성능 면에서 우위를 보인다. EV4는 다양한 공력 설계를 적용해 실질적인 주행 효율을 극대화했다.

EV4는 350kW(킬로와트)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약 3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3는 테슬라 슈퍼차저 V3 사용 시 10%에서 80% 충전까지 약 25분이 걸려 EV4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EV4는 '외부 기기 전력 공급 기능'(V2L) 기능을 지원한다. 해당 기능으로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기밥솥, 전기난로, 전동 공구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캠핑, 재난 대비, 비상 전력 공급 등에 실용적이다.

테슬라 모델3는 완전 자율주행(FSD) 옵션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포함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보조 기능 및 차량 성능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EV4 역시 기아 최초로 원격 OTA 기능을 도입했다. OTA 기능으로 차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승인 방식으로 유지보수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테슬라와 같은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테슬라가 첨단 소프트웨어 중심이라면, EV4는 실생활에서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EV4는 긴 주행거리와 다목적 활용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33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에서도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기아 최초로 적용된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통해 업무, 캠핑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실내공간과 편의성을 중요시한다면 주목할만하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주행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490L의 트렁크 용량을 제공한다.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과 회전형 암레스트가 적용돼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EV4를 통해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 속도, 공기역학적 설계, 최신 OTA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세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EV4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선보인 첫 전기 세단"이라며 "긴 주행거리, 실용적인 공간, 최신 기술을 갖춰 전기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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