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위메이드가 지난달 20일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 세계관 속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북유럽 신화 특유의 거친 감성을 표현한 진중한 아트,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른 클래스 4종, 타격감과 과정에 중점을 둔 전투 시스템, 자동과 수동 플레이로 즐기는 다채로운 콘텐츠 등을 내세웠다.
이 게임은 론칭 직후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으며,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체험해 봤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버서커 : 도끼+방패(근거리, 물리 공격, 군중 제어) △워로드 : 쌍창(근거리, 물리 공격, 피해 흡수) △스칼드 : 미니 하프(원거리, 마법 공격, 아군 부활) △볼바 : 스태프(원거리, 마법 공격, 광역 공격) 등 4종의 클래스로 구성돼 있다.
주목할 점은 MMORPG에서 흔히 보이는 궁수 포지션 클래스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대신해 미니 하프를 활용하는 클래스가 추가됐다. 북유럽 신화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클래스인 만큼 인상적이었다. 4종 중 볼바를 플레이해보니 광역 공격이 자동 사냥 시 장점으로 다가왔다.

큰 틀은 기존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과 비슷하다. 모바일 버전 기준 터치만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중간중간 채집 등 수동으로 콘텐츠를 진행해야 하는 퀘스트가 나온다. 오픈월드에서 볼 수 있는 모험 콘텐츠가 포함된 것이다. 지형지물과의 상호 작용이 잘 구성돼 있어 모험 요소를 즐길 수 있었다.
기존 MMORPG와 다르게 '후판정'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수동 조작 시 평타 회피가 상당히 쉽게 이뤄지고, 투사체 회피도 가능하다. 물론 자동 사냥이 기본인 리니지 라이크이기에 컨트롤 요소가 강화된 것이 차별성 외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이 게임의 그래픽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오랜 개발 기간을 이해할 수 있는 퀄리티였다. 특히 마을과 사냥터 이동 시 확인할 수 있는 경관의 퀄리티가 좋았다.
캐릭터의 경우 다른 경쟁작과 비교해 특별함은 없었다. 그래픽이 좋은 것은 맞지만, 중세 배경인 만큼 차별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일러스트였다.

과금 요소는 평이한 모습이다. 동반자(탈 것)의 경우 게임 내에서 구할 수 있어 유저 친화적인 BM(Business Model) 모델이다.
다만 주력 BM 모델인 발키리는 등급별로 스탯 차이가 상당해 과금 시 이용자 간 격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덱(컬렉션)으로 인해 적지 않은 뽑기를 진행해야 해 꽤 매운 과금으로 구성된 듯하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픈월드 요소도 있고, 무소과금이 장기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장치도 마련했다. 당분간 기대작이 출시되지 않는 만큼 가볍게 즐기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