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하나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산업 중장기 성장 여력 신뢰 회복돼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6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27억원, 영업이익 276억원(-59%)으로 시장기대치(330억원)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이고 수요 약화와 트래픽 회복 대비 낮은 관광객 객단가로 매출 회복 속도와 폭이 더디기 때문"이라며 "결국 면세 수요가 강하지 않다는 의미로 만약 중국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경기 회복 시 탄력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수요 위축,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 이에 따른 면세 채널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라는 구조적 요인이라면 향후 실적 저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이익 모멘텀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도 내부적으로 무리한 외형 확장 보다는 비용 절감과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내부 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면세점 산업의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 상승에 의한 추세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실적 가시성 회복 전까지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