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세권개발 조감도.[서울시]](/news/photo/202407/600296_513234_038.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국내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았다.
다양한 자체 복합개발 사업일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택부문에서도 순항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춘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HDC현산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 대부분이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거나 강등된 가운데 유일하게 안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회사의 1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1조5000억원 가량의 도급사업 관련 우발채무 중 미착공 사업지는 3495억원에 불과하다. 1조원 이상이 기 착공된 사업장으로 향후 자금회수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이라는 뜻이다.
미착공 사업지 상당수도 브릿지론을 거쳐 올해 본 PF 전환을 앞두고 있어 사업성이 보장된 현장이라는 평가다. 80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의 PF 보증도 모두 브릿지론을 거쳐 본 PF로 전환되고, 연내 착공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우발채무에 대한 위험도 낮다.
신평사들은 "우발채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순차입금을 축소하는 등 재무지표 개선에 힘쓴 결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신용등급 상승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지표 개선과 더불어 HDC현산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안정성 역시 신용등급 상승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4조5000억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HDC현산이 지향하는 '종합 디벨로퍼'의 면모를 한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에는 임대주택과 상업시설,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운영자산을 확보, 시행과 운영을 모두 책임지는 자체사업으로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HDC현산은 용산 철도병원 부지,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서울에서의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대기 중이다. 인천에서도 '청라 의료복합 타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알짜로 불리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다양한 복합개발 수행을 앞두면서 향후 4~5년 동안의 일거리 확보에도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1분기에도 신규 수주액은 1조7206억원을 기록, 2분기에는 2573억원 규모의 도시정비 사업지인 대전 가양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수주곳간도 넉넉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주택부문에서도 훈풍을 이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맞추고 있는 점도 높은 신용평가사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요소다. 상반기는 '서대문센트럴 아이파크', '대구범어아이파크' 등 8개 단지에서 3600여 가구를 분양했고, 하반기에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내 주택 등을 비롯해 1만3000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경우 재무상태와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대한 전망을 포함해 등급을 메긴다"며 "최근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역량과 PF관리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