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김정일위원장 건강 좋아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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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김정일위원장 건강 좋아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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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21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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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현정은 회장 면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16일 방북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과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1일 방송된 CNN의 한국 특집 프로그램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을 만큼 건강상태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한국의 경제회복 과정 등을 조명한 CNN 프로그램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이 만나면 일이 꽤 쉽게 풀릴 수 있을 거라는 의견도 밝혔다.

현 회장은 또 대북 사업이 현재 북핵문제로 잘 풀리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잘 될 것이라는 희망도 피력했다.

인터뷰는 사전에 CNN의 크리스티 루 스타우트 기자가 현대그룹 본사를 방문해 진행됐다.

다음은 CNN 인터넷판이 현 회장 인터뷰 내용을 발췌, 보도한 것이다.

   --김정일의 건강 상태는.

   ▲그를 처음 봤을 때 이전보다 체중이 많이 준 것 같았다.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자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시아버지 고 정주영 회장과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등 많은 대화를 했다. 그는 아직 기억력이 좋은 것 같았으며 업무를 수행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건강이 좋은 것 같았다.

   --김정일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원하는 것 같았나. 북한이 한국과 더 많은 사업을 같이 하고 싶어하는가.

   ▲김 위원장은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는 남북 당국이 대화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이 북한에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그것을 팔 능력이 있으므로 함께 일한다면 남북이 함께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거친 협상가인가.

   ▲김 위원장은 매우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김정일과의 직접 대화가 이뤄지면 좋은 결과가 많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면 일들이 꽤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개성공단의 미래는.

   ▲현재 우리는 개성공단의 1단계 사업만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지만 남북 양측이 상황을 정리하면 우리는 실행 해야 할 2단계 사업 계획들이 많이 있다. 호텔도 지어져야 하고 병원과 우체국도 필요하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을 관리하는 것은 어떠한가. 그들에게 특별한 기술이 있나. 그들은 (한국의) 기술을 이해하는가.

   ▲북한 사람들은 매우 열심히 일한다. 특히 여성근로자들이 근면하다고 들었다. 모든 공장이 여성 근로자를 구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재봉틀 같은 것을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던 이들은 작업장에 1시간 먼저 나와 연습을 하는 등 열의를 갖고 일했다. 또한 북한 사람들은 소규모 회의를 열어 당면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어 사업자들이 이런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언어 소통 문제로 매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개성공단에서는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되므로 사업자들이 훨씬 편하게 생각한다.

   --북한에 왜 이렇게 많이 투자하나. 현대그룹에게 이득은 무엇인가.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프로젝트로 모든 게 시작됐다. 그는 북한에서 태어났기에 북한에 대한 큰 애정이 있었다. 나는 북한에서 친척분들도 만났다. 시아버지가 북한 사람들이 겪는 경제적 곤궁에 마음 아파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개성공단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개인적인 일 아닌가.

   ▲시아버지에게는 많은 것이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된 것 같다. 나는 물론 사업으로 하는 것이지만 남편(고 정몽헌 회장)에게도 안 좋은 일들이 생겼기 때문에 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사업을 계속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한국 정부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지지하고 있나.

   ▲ 현재는 북핵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상황들이 그리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국정부가) 잘 협조해주리라 믿고 또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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