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에서 열린 일반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무선인터넷을 한 개의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쿡&쇼' 출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09.10.14
통합 KT호를 몰고 가고 있는 이석채 회장이 14일 BC카드 인수 추진 등 금융분야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이날 유무선통합(FMC) 서비스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KT는 핵심 경쟁력과 연결돼 있고 미래 트렌드와 맞으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입장으로, 통신과 금융 간의 결합은 이에 부합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BC카드 등 금융업체 인수에 대해서는 "결실이 어떻게 맺어지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아이폰 출시와 관련 이 회장은 "가장 빠른 시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애플과 협의 중"이라고만 말했다.
이번 FMC `쿡&쇼' 단말기와 아이폰의 라인업에 대해서 이경수 전무는 "아이폰에서도 FMC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FMC 전용 단말기처럼 통합 다이얼을 할 수 없고 다만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KT는 유무선통합 서비스에 아이폰보다는 FMC 전용단말기인 `쿡&쇼'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고, 아이폰은 무선데이터 활성화 등에 대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최근 LG그룹 통신사들의 합병 발표와 관련 차별화 전략으로 `과감하게 기득권을 버리고 융합서비스로 나아가면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과거 미국 IT기업들의 실패 사례를 보면 기존의 잘 벌리는 수익 모델에 손상을 줄 것 같으면 새로운 트렌드를 애써 지연시키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런 점을 항상 의식하고 있으며 과감하게 새로운 트렌드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하게 빠르게 움직일 것이며 그런 면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 항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