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마케팅' 지프코리아, 월 1000대 판매 기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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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마케팅' 지프코리아, 월 1000대 판매 기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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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컴패스.
지프 컴패스.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남자의 차라고 불리는 자동차 브랜드 지프가 지난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1000대 이상 판매돼 전체 브랜드 중 신규 등록 6위를 달성했다.

빠른 출고와 파격적인 할인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9월 승용 신규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프는 1025대, 점유율 4.28%를 기록했다. 지난 8월 496대 판매됐던 것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컴패스다. 준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로 지프의 매력을 잘 담고 있는 모델이다. 컴패스는 지난달 607대가 판매돼 지프 흥행의 절반 이상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패스는 지난 6~8월 200대 이상 팔린적이 없다. 이에 지프는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 회복을 위해 힘썼다.

덕분에 컴패스는 지난달 모델별, 트림별 베스트 셀링카 순위권에도 들며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의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슷한 가격대인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앞서기도 했다.

지프 컴패스.
지프 컴패스.

최근 자동차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해 출고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모델마다 다르지만 인기 차종은 2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런 상황 때문에 고객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즉시 출고' 가능 여부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프는 지난 7월부터 즉시출고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물량 수급으로 대부분 차종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월달 부진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컴패스 전 트림 1000만원 이상 할인까지 시행해 회복에 앞장섰다. 기존 5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시승할 수 있는 카페 데이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쓰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즉시출고가 가능한 차량을 10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로 다가올 것이다. 이에 지프의 지난달 판매 대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점점 심해질 것이다. 이에 파격할인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는 이미 10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던 차량을 제 값 주고 사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파격할인이 종료된다면 수요도 자연스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싸게 팔자니 남는 것이 없고 제 값에 팔자니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파격 할인 정책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프코리아 관계자는 "캠퍼스를 비롯한 모델들이 잘 팔린 이유는 할인, 즉시 출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남은 4분기도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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