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정비사업 호조에 글로벌 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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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정비사업 호조에 글로벌 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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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의 63주년 역사를 담은 라이브 드로잉 작품(위)과 신동빈 롯데 회장(아래).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액 3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면서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해외 신규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향후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이 올 들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15일 롯데건설 창립 63주년을 맞아 장기간 거래해 온 파트너사와 임직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면서 "과감한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현대건설과 GS건설과 함께 톱3에 드는 호실적으로 특히 서울에서의 누적 수주액이 2조96억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 뛰어들어 수주 곳간을 채운다는 목표다.

롯데건설이 이같이 국내사업의 호실적을 이어나가자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15일 기준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종합서비스 해외건설 수주액을 분석한 결과 한국 건설사들의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09억7591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5억7797만달러) 대비 27%(43억9794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은 14억2330만9000달러로 건설사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1억1707만1000달러‧18위)보다 수주액으로나 순위에서 수직상승한 호실적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지하 5층부터 지상 60층에 이르는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 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지구에서 진행하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투티엠지구 5만㎡(연면적 약 68만㎡로 코엑스의 1.5배 규모)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만 9억달러(약 1조1580억원) 규모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호찌민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하노이 랜드마크인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하노이'를 시공했다.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내 개발사업을 위해 개발법인인 '롯데랜드'를 설립해 주택, 물류, 복합 개발 등 9개 프로젝트에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9일에 그룹 해외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찔레곤 지역 약 99만여㎡ 부지에 39억달러를 투자해 롯데케미칼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롯데건설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끌라빠가딩 지역에 2500가구 규모 주상복합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롯데건설은 그룹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일본, 중동,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해외 신규 사업과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고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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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규미로리 2022-09-16 09:45:19
저는 롯데건설 하면 생각나는건 엘르가 앞으로 오피스텔도 더 브랜드화 시켰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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