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가 이달 초 중고차 매물로 처음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공식 출시된 인기 전기차 5종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물 최초 등록 시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기 전기차의 경우 출시 후 평균 2~3개월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에 첫 매물로 등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중순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폴스타2는 신차 출시 이후 107일 만에 중고차 첫 매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측은 폴스타2는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았고,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8500회를 상회할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02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반면 국산 브랜드 전기차는 수입 브랜드 전기차보다 평균적으로 약 40일 가량 빨리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는 조사 모델 중 가장 빠른 시기인 34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V60은 중고차 매물 등록까지 69일,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5는 91일이 걸렸다.
내연기관차가 출시 이후 평균 약 한 달 이내 중고 매물이 올라오는 것에 비해 전기차는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엔카닷컴은 "이는 의무운행기간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환수 규정이 지역 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이유가 크다"며 "또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 수급 이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신차 대기가 길어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