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새해를 맞아 저축 계획을 세우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 4%대 금리 적금과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출시돼 목돈이 필요하다면 눈여겨볼만하다.
하나은행은 전기세 절약과 우대금리를 함께 챙기는 '에너지 챌린지 적금'을 지난달 27일 출시했다. 20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기본금리 0.8%에 △전기 절약 미션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통한 공과금 이체 1회 이상 △10개월간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절감 등 3가지 미션으로 최대 연 2.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고 4.2% 금리를 제공한다. 50만원까지 12개월간 적립 가능하고 △첫 적금 △첫 급여이체 △신한카드 신규 △이벤트·제휴사를 통한 가입 4가지 조건 중 2개 이상 달성할 경우 우대금리 연 3.0%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특판도 출시됐다. 지난 4일 우리은행은 창립 123주년을 기념해 '1·2·3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1000만원 이하 최고 연 1% 금리의 파킹통장과 최고 2.03%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 최고 3.1%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 총 3가지다.
상호금융인 MG새마을금고에서도 연 5% 금리 적금 특판이 나왔다. 한밭새마을금고 한정으로 타 지역에서도 모바일뱅킹 '더뱅킹'을 통해 개설 가능하다. 다만 월불입금액은 50만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한밭새마을금고 입출금통장이 출금계좌로 등록돼 있어야 온라인 가입이 가능해 입출금통장 개설 시 유의해야 한다.
저축은행업계는 적극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려저축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모바일 앱 'GO BANK' 출시 기념으로 연 5% 정기적금 특판 상품을 판매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연 7%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특판으로 출시했다. '크크크 파킹통장 보통예금'에 가입한 사람이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777명을 받는다. 해당 상품은 7개월 만기로 최대 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예적금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2~3차례 예고한 바 있어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매달 적금 하나씩 가입해 1개월마다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일명 '풍차 돌리기'로 목돈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증시 변동성 증가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요구불예금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9조9897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언제든지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이다. 은행은 요구불 계좌가 많을수록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 지표 개선이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예·적금 특판보다 입출금 요구불 계좌 특판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입출금 요구불 계좌는 고금리로 나와도 역마진이 생겨서 금액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