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냉장고서 의문의 화재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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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냉장고서 의문의 화재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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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자리 비운 사이 불길 번져 전소 될 뻔…회사 "원인 규명 중"

LG전자 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돼 대학교 연구실을 전소시킬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으나 LG전자 측은 사고경위 여부를 파악하기 이전 기물보상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도덕성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피해자 측과 합의한 상태임을 강조했으나 정작 피해자 측은 근본적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장치 마련을 각각 주문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내재된 상태다. 

◆ "보상에 대한 논의만 있어 불쾌" 

김 모 교수(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의 제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된 것은 약 2개월전. 그가 사용하고 있는 연구실에서 불길이 일었다. 130리터 용량의 LG냉장고가 문제였다.  

연구실을 비운 사이 해당 냉장고는 자연 발화했고 원목재질의 연구실 바닥과 벽지 및 냉장고 옆 목재수납장을 일부 태웠다.  

불길은 연구실 내 산소부족으로 자연 진화돼 추가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화재원인 조사차 현장에 도착한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에 화인이 있음을 수차례 인정했고, 이후 원상복구에 필요한 배상액이 명기된 문서에 양측은 합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가피해방지와 기술적 사고예방장치 마련에 대한 언급 없이 피해보상에 대한 논의만 있어 불쾌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제3의 피해자가 발생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김 교수는 "가전제품 중 특히 냉장고는 절대적으로 화재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제작돼야 한다"며 "냉장고는 24시간 전원을 켜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외출하거나 수면 중 (냉장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대응이 어려워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화재발생의 모든 책임을 소비자가 뒤집어쓸 수도 있다"며 "따라서 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될 수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회사 측과 소비자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 LG전자 "화재원인 분석 중"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사고제품을 창원공장으로 옮겨 화재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인이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김 교수에) 제의했고 합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말 일본에서 판매한 냉장고 4만8000여대를 콘덴서 결함에 따른 화재위험 등의 이유로 리콜 조치한 바 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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