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크림 40ml에 1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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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크림 40ml에 1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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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27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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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고가경쟁에 불붙었다.

요즘 고가화장품 업계의 관심사는 '누가 1ml당 더 비싼 제품을 내놓을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외 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듯 경쟁하며 고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세이도의 고가브랜드 '끌레드뽀 보떼'는 최근 무려 160만원에 달하는 노화방지크림 '시나끄티프 끄렘므 엥땅시브'(40ml, 사진)를 내놓았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 단일 품목 가운데 용량 대비 가장 비싼 수준이다.

회사는 자체 연구소와 하버드 피부과학 연구소가 12년 연구 끝에 개발한 'MACC'이라는 성분이 피부 림프선을 강화해 노화를 방지한다고 소개했다.

롯데 본점 등 백화점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프랑스 화장품업체인 시슬리가 9월 내놓은 나이트케어 세럼 '수프리미아'(85만원, 50ml)와 비교하면 용량 대비 두배 수준의 높은 가격이다.

수프리미아가 1ml당 1만7천원이었다면 끌레드뽀 보떼는 약 2.4배 수준인 1ml당 4만원에 달한다.

겔랑도 앞서 올해 1월 15ml짜리 4개 세럼을 담은 묶음상품 '오키드 임페리얼 트리트먼트'를 16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스위스계열 화장품브랜드인 라프레리도 올해 4월 '셀룰라크림 플래티늄 래어'(50ml)를 127만원에 내놓았는데 '끌레드뽀 보떼'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판 화장품 가운데 1ml당 가장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었다.

회사는 고가의 배경으로 '플래티늄' 성분을 함유한 점을 들었는데 음이온을 띠는 플래티늄이 전자밸런스를 잃은 피부의 균형감을 되찾아준다는 설명이다.

라프레리 관계자는 그러나 플래티늄 함량은 공개하지 않고 '피부에 잘 적용할 수 있을 만큼의 적당량을 함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기능을 입증하는 정교한 수준의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은데 각종 기능과 성분을 내세워 제품가격은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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