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입에서 젖꼭지를 빼길래 확인해 봤더니 애벌레가…"
매일유업에서 판매중인 프리미엄분유 '앱솔루트 궁'(초유의 비밀)에서 애벌레가 나와 먹던 젖병을 막는 엽기적인 사건이 최근 발생돼 파장이 예상된다.
제보에 따르면 주부 이모씨는 지난 10일 젖병을 이용해 아기에게 '앱솔루트 궁'을 타 먹이던중 갑자기 입에서 젖꼭지를 빼는 아기의 돌출행동에 의구심이 들었다.
평소 못 보던 행동이라 '이상하다'고 여긴 순간 젖꼭지 주변을 살펴본 이씨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아기의 입과 직접적으로 닿는 젖꼭지 구멍을 정체불명의 애벌레가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벌레로 인해 더 이상 '먹을 것'이 나오지 않자 아기가 입을 뗀 것이다.
이씨는 직후 매일유업 소비자센터에 항의했다. 하지만 센터 측은 자주 있는 일인냥 "알겠다. 접수해 놨다"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샀다.
이씨는 "일부러 넣으려고 해도 넣을 수 없는 (젖꼭지) 구멍에 벌레가…"라며 말끝을 흐린 뒤 "우리 아기가 이걸 먹었다고 생각하니 (분한 마음에) 가슴이 떨린다"고 분노했다.
매일유업측은 소비자에 대한 사과를 거듭 강조한 뒤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원인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기에게 건강상의 이상은 없는지 향후 꾸준히 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벌레가) 어떤 경로로 나왔는지 현재로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제품을 본사에서 수거해 원인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분유에서 (애벌레가) 나온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외부요인, 즉 유통과정상 제품충격 또는 소비자 보관과실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애벌레가) 들어갔을 확률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일유업은 이제품과 같은 계열인 분유제품 '초유의 사랑'에서 지난 7월 사카자키 균이 검출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전량 폐기명령을 받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