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아몬드후레이크'에 애벌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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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아몬드후레이크'에 애벌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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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줄곧 먹어왔는데…" 회사측 "유입경로 확인 안돼" 죄송

 

(주)동서식품의 시리얼 제품 '아몬드후레이크'에서 최근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유입경로를 몰라 당황하고 있는 상태다.  

동서식품 측은 "유입경로를 비롯 원인을 분석 중 이라며 최종결과가 도출된 이후 피해자에 대한 합당한 조처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 쏟은 시리얼에서 '꿈틀꿈틀'… '경악'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권 모씨는 최근 아침식사대용으로 '아몬드후레이크'를 구입해 섭취했다.  

사건은 권 씨가 실수로 해당제품을 바닥에 쏟은 뒤 벌어졌다. 시리얼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애벌레가 확인 된 것. 이미 죽은 애벌레도 눈에 띄었다.  

권 씨는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옥수수로 만든 제품에서 애벌레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간 같은 제품을 '구입-소진-재구입'하면서 섭취해 왔던 중이여서 권 씨가 받은 충격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권 씨는 "흰우유에 (아몬드후레이크를) 타먹어서 (애벌레가)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애벌레를 먹어왔다고)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권 씨와 같은 유사한 완성제품속 이물질 발견 사례는 비단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수입제품 이물신고 현황'에 따르면, 식약청에 '소비자신고센터'가 개설된 같은해 3월 이후 8월말 현재까지 소비자가 신고한 이물질 발견 건수는 총 555건에 달했다.  

이중 국내제품은 505건으로 91%를 넘기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업체별로는 CJ 제일제당과 동원F&B가 각각 4건, 농심 3건, 해태제과-롯데제과-오리온-금호물산-코스트코 코리아가 각각 2건씩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물질 종류로는 벌레가 19건(38%)으로 가장 많았고, 금속 (9건, 18%), 곰팡이 (4건, 8%), 비닐 또는 플라스틱(2건, 4%)이 그 뒤를 이었다.  

◆ "소비자에게 죄송…유입경로 확인 안돼" 

올해의 경우에도 이물질 발견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업체 측의 특단의 대책이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우선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애벌레)을 분석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합당한 (소비자에 대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는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유입경로는 지금 상황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문제해결 방식과 관련해서는 "이물질의 형태나 주변 상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결론이 날 것"이라며 "(문제가 된) 경우가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한 조치기준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식품은 지난 8월 초 자사 시리얼 제품에서 '튀겨진 나방시체'가 발견됐다는 한 소비자의 제보에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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