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창립4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매출 35조8700억, 영업이익 4조23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3%, 영업이익은 67.9% 늘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소니와 노키아 등 글로벌 경쟁업체가 여전히 매출 감소, 적자 등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낸 실적이라 더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반도체와 LCD는 3분기만에 1조원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실적을 이끌었고, 휴대전화 부문도 3분기 연속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며 노키아와 글로벌 2강 체제를 굳혔다.
올 2분기 사상 첫 1조원 영업이익을 낸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9400억 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며 실적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LCD 등 그동안 부진했던 DS(부품)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TV와 휴대전화 등 세트와 '원조' 강자였던 부품 부문이 시너지 효과로 실적을 극대화한 셈이다.
반도체는 2분기 이후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데다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수준인 1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올해 난야, 이노테라 등 대만 경쟁업체들은 3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일본 엘피다는 흑자 반전에 성공했지만, 영입이익률은 5%에 그칠 정도로 정상 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67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 2천400억원 흑자를 낸 뒤 3분기에 다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불과 세 분기 만에 2조원 가까운 이익을 창출했다.
삼성전자는 "제품력 차이로 경쟁사와 격차가 확대된 게 분기 실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매출도 3분기에 7조 46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21% 늘었다.
올 1분기 3100억 원 적자를 내고 2분기에 1500억 원 흑자를 냈던 LCD 부문도 깜짝 성적표를 내놨다.
LCD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1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8600억 원이나 증가했다.
휴대전화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이 역성장했지만 판매 물량과 매출 모두 증가하며 강자임을 입증했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올 2분기 1조6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9400억원으로 줄었지만 1조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LED TV와 LCD TV 등 평판 TV는 역대 최대인 773만대를 판매해 소니 등 경쟁업체와 격차를 확대했고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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