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시장에도 요금인하 경쟁이 불붙나?
월 이용료가 2만∼3만원대 상품이 대부분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은 HD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별도 인터넷 모뎀 없이 최대 40메가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결합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저속도 2메가, 최대속도 40메가급의 이 상품은 디지털케이블TV 시청을 위한 HD 셋톱박스에 내장된 통신용 모뎀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씨앤앰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약관 신고를 준비 중에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씨앤앰은 특히 연말까지 월 이용료 9천원(부가세 별도)에 무선 AP를 제공, 무선인터넷까지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파워콤의 10메가급 인터넷 상품인 '엑스피드 프라임'의 경우 현재 월 이용료는 2만5000원으로, 인터넷TV(IPTV)와 결합하더라도 2만2500원을 내야 한다.
최대 속도 50메가급의 SK브로드밴드 '스피드'나 KT의 '쿡 라이트' 역시 월 2만5000원 수준에 제공되고 있으며, 기타 MSO들의 인터넷 단독 상품의 월 이용료도 1만8000∼2만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방통위가 초고속인터넷 과다 경품 관행에 제동을 건 가운데 씨앤앰의 초저가상품이 출시되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도 요금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과다 경품에 대응하기 위해 셋톱박스에 내장된 통신 모뎀을 활용함으로써 모뎀 임대료 등을 절감, 요금을 싸게 책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