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위∙상도동 노후 주거환경 개선에 2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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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위∙상도동 노후 주거환경 개선에 2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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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 개선 사업 예시
▲ 골목길 개선 사업 예시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서울시가 노후 주택이 밀집한 장위동과 상도4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100억원씩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상도4동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원안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위원회는 서울 시내 도시재생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 자문하는 기구로 지난달 출범했다.

장위동(장위13구역)은 2005년 서울 최대 규모 뉴타운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당시 장위동 일대 186만7000㎡의 땅을 15개 구역으로 나눠 아파트 2만4000여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이 나오면서 일대가 들썩였다.

그러나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가 오면서 장위뉴타운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13구역은 2014년 뉴타운 지정 해제됐다.

그런 동안 주택 노후가 심각해지고 경제∙문화적 기반도 쇠퇴했다.

서울시는 장위13구역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우선 마을 골목길을 개선하고 주민편의시설•문화시설 조성에 나선다.

이 곳에 위치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개보수 공사 이후 주민들에게 개방해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만든다. 낡고 이용률이 낮은 공부방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창업지원 시설과 맞춤형 임대주택(도전숙)을 짓는다.

거점시설들은 지역관리기업(CRC)이 운영한다. 시설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도시재생 재원으로 활용된다.

상도4동 일대 72만6000㎡는 낙후된 저층 주택이 모여있는 곳이다. 경사진 골목과 계단 사이로 주택이 들어차 있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각각 90억원과 10억원을 들여 골목공원을 조성하고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도시 텃밭 조성, 어린이 놀이마당 건립 등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 주거지역 평균보다 1.7배 많은 영유아가 살고 있지만 놀이 공간이 부족하고 골목길이 차량 중심이라 위험한 점을 감안해 25개 어린이집∙유치원 인근 골목길을 공원으로 만든다.

장승배기역과 마을을 잇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은데도 쇠퇴하고 있는 '도깨비 골목시장'은 간판∙보도블록 정비를 통해 활성화한다. 주민 접근이 어려운 양녕대군 묘역을 주민에 개방한다.

서울시는 양녕대군 묘역을 국사봉 근린공원, 동작충효길과 연계해 3.3km의 테마 둘레길을 조성, 마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마을에 청년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청년 창업∙취업 준비공간과 창작공간, 30∼40대 주부 협동창업공간인 '열린 스튜디오' 등을 만든다.

이외에도 주민 숙원이던 신(新)상도 지하차도 확장 공사, 상도근린공원 정비, 전통시장 환경 개선 등 219억원 규모 연계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장위동과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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