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현대차그룹 '氣' 싸움 …국토부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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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현대차그룹 '氣' 싸움 …국토부 판정승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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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12개 차종 23만8천대 리콜 수용…첫 강제리콜 사례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국토해양부의 리콜(대규모 시정결함)에 반발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백기를 들고 리콜을 수용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작결함 5건이 확인된 현대차와 기아차의 12개 차종, 23만8000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일은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정부 리콜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 강제리콜되는 첫 사례다.

국토부는 3월과 4월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4건, 1건에 대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리콜을 권고했다.

현대·기아차는 안전운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결함이라며, 이에 불복해 지난달 12일 리콜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청문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는 강제리콜 명령과 함께 리콜 결함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은폐 여부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정수남 기자
▲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정수남 기자

현대·기아차는 국토부에 백기를 들고 이달 5일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제네시스(BH), 에쿠스(VI) 캐니스터 결함 △모하비(HM) 허브너트 풀림 △아반떼(MD), i30(GD) 진공파이프 손상 △쏘렌토(XM), 카니발(VQ), 싼타페(CM), 투싼(LM), 스포티지(SL) 등 5종 R-엔진 연료 호스 손상 △LF쏘나타,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DH) 등 3종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이다.

이날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는 캐니스터 교환, ECU 업그레이드 등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도 모하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허브너트 교환을 해준다.

소나타LF, 소나타 LF HEV, 제네시스 DH 고객은 16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주차 브레이크 스위치를 교환할 수 있다. 싼타페 CM, 투싼 LM, 쏘렌토 XM, 카니발 VQ, 스포티지 SL은 R엔진 연료호스도 16일부터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교환이 가능하다.

아반떼 MD과 I30 GD 디젤엔진 사양은 브레이크 진공호스 결함이다. 해당 차종은 30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김광호 현대차 전 부장이 제보한 제작결함 의심사례 32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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