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낯추려면 담뱃값 6천원으로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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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낯추려면 담뱃값 6천원으로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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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은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입니다. 뉴욕은 담배 한 갑에 10달러(1만2천원)인데, 우리나라도 구매력 기준으로 6천원선으로 인상해야 합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에 새로 취임한 국립암센터 서홍관 박사는 26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정책으로 담뱃값 인상을 꼽았다.

그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담배가격이 10% 오를 때 저소득국가에서 8%, 고소득국가에서 4%가량 흡연율이 감소한다"면서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담배로 인한 세수가 7조원인데 이중 상당 부분을 금연사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이어 ▲모든 실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할 것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담배갑 경고문구를 강화할 것 ▲금연진료에 대한 보험급여화 등을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서 회장은 이중에서도 금연진료에 하루빨리 보험급여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흡연'으로, 무려 천만명이 걸려 있으며, 국제질병분류기호에서도 `담배로 인한 정신적 행동적 장애'를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흡연은 취미나 습관이 아닌 니코틴 중독이라는 질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회장은 "금연 약물요법은 흡연이 아닌 방식으로 니코틴을 공급해 주는 대체요법과 부프로피온 또는 바레니클린이라는 약을 복용하는 것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이렇게 효과적인 금연 약물요법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것은 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청소년 흡연예방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초중고 교과서의 금연 교육은 대부분이 `흡연이 해롭다'는 내용에 국한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교육내용도 친구들이 흡연을 권했을 때, 흡연에 대한 유혹을 느꼈을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금연해야 좋은지 등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마치 추가 예방접종을 맞아야 면역력이 증강되듯이 유치원부터 반복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하는 것은 흡연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것과 같다"면서 "청소년때 예방사업을 시작하면 이미 늦는 만큼 유치원때부터 흡연예방교육을 반복해야만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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