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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안전 불감증' 논란…지하철 화재 안전조치 미흡?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신천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서 발생한 화재에 서울메트로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재 초기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열차 앞쪽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창문 밖에서 연기가 나자 직접 비상 코크 레버를 돌려 문을 열고, 안전문(스크린도어)을 밀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사고 발생 5분 이내에 초동조치를 완료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및 시민들의 반응은 다르다. 역내 연기가 많이 나 질식할 위험이 있음에도 서울메트로가 안전에 이상 없다고 안내방송을 했다는 것은 적절한 조치가 아니라는 것.
더구나 차량 뒤쪽 칸에 타고 있던 승객은 연기를 직접 보지 못해 대피도 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 측은 "처음에 기관사가 차장에게 '기다리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지시했으나 오전 6시30분에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대피 안내방송을 하라고 재차 지시했다"며 "대피 안내방송을 6시31분에 했고 방송 이후 열차 내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피방송이 나온 시점은 열차 앞쪽 승객 대부분이 이미 자력으로 대피한 이후였다.
이 화재로 지하철 2호선은 약 50분간 운행을 멈췄고, 운행재개 이후에도 승강장에 연기가 많아 약 30분간 잠실새내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또 해당 열차는 화재 15분 전 강변역에서도 단전 사고를 겪었으나 서울메트로는 전기를 다시 공급하는 급전조치를 통해 열차가 작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안전불감증' 논란과 관련해 "사고 발생 시 5분 이내에 초동조치를 완료하게 돼 있는 매뉴얼에 맞춰 신속히 대응했다"며 "승객들이 먼저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대피한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