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BMW의 경우 준중형 차종에 리어램프를, GM은 캐딜락 모델에 들어가는 드럼브레이크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BMW에 공급할 램프는 흔히 후미등이라 불리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로, 국내 부품업체가 BMW에 램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부터 중국의 램프생산공장에서 할로겐 및 LED를 적용한 두 종류의 모델을 생산, 향후 3년간 독일의 뮌헨, 레겐스부르크, 남아공과 중국의 BMW 생산기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GM에 공급할 브레이크는 차량의 후륜에 장착돼 주차브레이크의 기능을 하는 부품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미국 미시간주(州) 란싱공장으로 공급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부터 BMW와 GM의 최고위층 임원과 구매 및 품질 담당 실무자들이 연구소와 여러 공장을 방문해 품질과 생산능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전 세계 부품업체들과의 공개 입찰을 통한 경쟁 끝에 공급업체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는 "그동안 모듈 및 핵심부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조명부품과 제동부품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해외 완성차에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이 장착되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부터 국내 부품업체들과 함께 GM,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을 방문, 부품 전시회를 개최해왔으며, 지난 9월에는 크라이슬러 그룹으로부터 20억 달러(2조5천억 원) 상당의 섀시 모듈을 수주한 바 있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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