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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터키 소형차 시장 점령
터키 이스탄불 남동쪽 120㎞ 거리에 있는 현대차 이즈밋 공장. 현대차는 내수시장 공략 강화 전략으로 터키의 승용차 내수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경제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다. 사진은 이즈밋 공장의 생산라인.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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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터키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들어 터키 이즈밋 공장이 생산하는 소형차 판매가 급증한 데 힘입어 총 4개 부문의 현지 소형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경차에 가까운 A세그먼트에서 현대차의 i10은 지난 1~8월 6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인 푸조 107(9.6%)을 완벽하게 제쳤다.
현대차는 또 소형 부문인 B세그먼트에선 겟츠와 i20가 잘 팔리면서 19.8%의 시장을 차지해 2위인 포드(11.8%)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세그먼트는 유럽에서 사용하는 차량 등급으로, A세그먼트에는 차체의 길이가 3500mm 이하인 차가 해당된다.
터키의 국민차로 통하는 엑센트(베르나)와 i30가 포진한 C1세그먼트에서도 현대차는 30.2%의 점유율로, 2위인 르노(18.4%)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특히 엑센트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2007년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 2만4464대가 팔려나가 르노의 메간(판매추정치 1만7956대)을 압도하는 베스트셀링카의 위치를 지켰다.
현대차는 매트릭스(라비타)를 앞세운 다목적차량(MPV) 부문에서도 5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인 닛산(14.9%)이 따라붙기 어려울 정도로 앞섰다.
올 상반기에 현대차는 엑센트를 비롯한 소형차의 판매호조 덕분에 유럽 단일 국가 시장 중 처음으로 터키에서 전체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들어 차 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경찰차 및 택시 판매를 적극 추진했다"며 "현대차의 품질과 안전성이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럽의 경쟁사들을 추월하게 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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