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E클래스에 대해 이미 가지고 있던 이 같은 선입견은 신형인 뉴 E클래스 시승에서도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시승차는 'E300 아방가르드'. 'E300 엘레강스'의 고급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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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E클래스는 7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가 이뤄진 만큼 무엇보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적지 않은 세월이 기능 면에서 진정한 업그레이드를 가져온 것이다.
물론 디자인도 달라졌다. 구형과 나란히 세워놓고 비교해보지 않아서인지 외형에선 언뜻 큰 차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전면에서 보면 벤츠 고유의 균형감과 안정감에 더해 4개의 헤드 램프가 주는 역동성이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측면부와 뒤쪽 모습은 전통적이고 심플하면서도 왠지 '날렵해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
시동을 걸고 대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예의 '묵직하고 편한 주행감'이라는 말 외에 다른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느 벤츠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한 템포 늦은 초기 가속을 제외한다면 V형 6기통 배기량 3.0ℓ의 엔진에 얹은 자동 7단 변속기는 어떤 상황에서든 필요한 힘을 낼 수 있는 출력(231마력)과 가속력(제로백 7.3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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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달라진 점은 첨단 편의 및 안전 장비들이다.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 기능은 고도의 센서들이 70가지 이상의 측정계수를 통해 운전자의 핸들 조작 성향을 파악한 뒤 졸음 운전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휴식을 취할 것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를 표시해준다.
주행 중 긴급 제동 시 LED 브레이크등이 빠른 속도로 점멸해 추돌 사고를 방지해주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도 적용됐으며, 충돌 시 앞좌석 헤드레스트를 전방 및 상방으로 이동시켜 부상 정도를 감소시키는 '넥 프로(Neck-Pro)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장착됐다.
주차 가능 공간을 찾아주는 '파크트로닉'(Parktronic), 스티어링 각도와 차량 속도에 따라 헤드램프가 움직여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Active Light System), 지능형 자동 에어컨디셔너,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볼 수 있다.
프리미엄급 세단의 기품은 살리고 기능은 첨단화됐는데 가격은 오히려 구형보다 300만∼500만원 낮아지니(E300 엘레강스 6910만원, E300 아방가르드 8150만원) 국내 고객들의 눈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벤츠 뉴 E클래스 7종의 모델은 출시 20일 만에 1500여대가 계약돼 선풍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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