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TG삼보 내비게이션(제품명 : TN-7000GNN)이 잦은 고장을 일으켜 골치를 썩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제보에 따르면 배 씨는 해당제품 구입 후 총 7회 이상 A/S를 받았음에도 제품하자가 계속되자 업체 측에 환불을 요구했다.
업체는 난색을 표했다. 배 씨가 A/S를 최초 의뢰한 시점이 구입 후 1년이 지났음은 물론 동일하자가 3회 이상 반복되지 않은, 즉 환불과 관련한 규정 및 시기에서 '살짝' 벗어났다는 이유에서였다.
배 씨와 업체 측의 실랑이는 계속됐다. 하지만 업체 측의 입장은 강경했고 배 씨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나쁜 감정만 쌓여갔다. 이로 인해 낭비된 시간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이 배 씨의 설명이다.
답답한 마음에 배 씨는 '컨슈머타임스'에 이 같은 내용을 제보했다.
TG삼보 측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보된 내용을 확인한 뒤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며 "배 씨가 2008년 1월에 구입했고, 올해 1월 2번 수리한 것으로 내부 전산에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이후 배씨는 8월, 9월에 걸쳐 총 5회의 공식 A/S를 받았으며 제보자가 몇 차례 아내명의로 A/S를 접수했기 때문에 그 횟수에서 차이가 난다는 부연이다.
그는 "고객의 요청사항은 무조건 환불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동일한 하자증상(3회 이상)이 아니어서 (환불규정에 맞지 않아) 제품교환 안내를 해왔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9월 현재 문제가 된 제품이 단종 돼 교환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하지만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배씨의) 5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에 최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다행"이라며 "비용이 추가로 지불되더라도 최신 제품을 쓸 수 있다는 것과 더 이상 A/S센터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