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목숨 건 질주'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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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목숨 건 질주'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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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오피러스· 로체 등 잇단 중대결함 제보에 사측 "규명 중"

네시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일부 완성차 모델에서 최근 심각한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소비자들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고속주행 중 핸들이 잠기는 위험천만한 경우가 있는가하면 출고된 지 하루가 지난 차량의 가속페달이 부서지는 사례까지 있었다. 차량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경우는 '애교'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하자'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측은 명확한 원인규명이 어렵다면서 근본적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 섬뜩한 '핸들잠김', 여전한 '급발진' 의혹 

#사례1= 현대차 '제네시스'를 구입한 A모씨는 최근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주행하던 중 핸들이 제어가 되지 않는 '잠김현상'이 발생된 것. 비상등을 켜고 가까스로 갓길에 정차했으나 차량내부 계기판이 깜박이는 이상 증상과 함께 더 이상 핸들은 조작되지 않았다. 현대차 측은 원인규명을 위해 견인조치 했으나 정확한 하자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다.  
 

오피러스

#사례2= B모씨는 기아차 '오피러스'를 구입한 지 단 하루 만에 가속페달이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수리를 위해 A/S센터를 방문하니 부품재고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5일 만에 겨우 수리가 가능했다. 새 차에 하자가 발생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찜찜했지만 B씨는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에어컨 문제로 또다시 A/S센터를 방문한 B씨는 기아차의 품질 자체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사례의 단면이다.  

이 밖에도 기아차 '로체'가 급발진 논란에 이어, 현대차 '아반떼' 일부모델이 엔진결함 의혹에 몰려있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결함도 일부 차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로체'의 경우 지난 7월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급발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의 '주연'을 맡는 불명예를 떠안기도 했다.  

각종 자동차 동호회를 비롯 한국소비자원 게시판에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팽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운전을 하다가도 차량결함이 발생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떨쳐지지 않는다"며 "결함으로 의심되는 사고소식이 끊이지 않아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 차에만 결함이 발생되면 그만인데 자칫 이로 인해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인명이 직결돼 있는 만큼 제조사의 철두철미한 원인파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로체

◆ 현대기아차 "부품과 설계 종합적으로 검토 중"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 중"이라며 "자체 품질관리 부서와 연구소, 차량 관련 부서에서 사고 현상과 관련한 부품과 설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하자와 관련해 환불이나 교환은 쉽지 않다"며 "엔진, 파워트레인 등 차량 핵심 부품이상이 수차례 발생되거나 여러 차종에서 유사한 하자증상이 동일하게 나타나야 한다(교환이나 환불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자동차 관련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르면 △중대결함 발생 및 동일하자에 대해 3회까지 수리했으나 하자재발 또는 누계 30일(작업일수기준) 수리기간 초과 △차량인도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조향장치, 제동장치, 엔진 및 동력전달장치 등에 중대결함 2회 이상 발생 △회사 측의 정비부품 미 소유에 따른 정비 불가능 △판금, 도장 등 육안으로 식별가능 한 하자차량을 인도 받고, 7일 이내 이의 제기 등 각각의 경우에만 교환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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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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