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ㆍ의전 오토바이 96%가 외제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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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ㆍ의전 오토바이 96%가 외제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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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0월 12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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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격대비 성능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경호ㆍ의전용 오토바이의 95% 이상을 외국산을 사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04∼2008년 경찰청이 구매한 경호ㆍ의전용 오토바이 224대 중 95.5%(214대)가 고가의 외국제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경찰은 할리 데이비슨 151대, BMW 제품은 63대를 사들였지만 국산인 효성 `미라주'는 10대만 구매했다.

대당 가격은 할리 데이비슨이 2천250만원, BMW는 2천80만원이지만 효성 미라주는 770만원으로 외국산이 국산의 3배가량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5년간 할리 데이비슨과 BMW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데 47억800만원을 지출했다.

경찰청은 외국산 오토바이를 구매하는 이유로 "국산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잔고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외국산과 국산 오토바이의 성능을 보면 할리 데이비슨과 BMW 오토바이의 최고속도는 각각 시속 200㎞, 220㎞로 국산인 효성 미라주(시속 180㎞)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연비에서도 할리 데이비슨과 BMW 제품은 각각 리터당 17㎞, 27.7㎞이지만 효성 미라주는 리터당 20∼22㎞로 오히려 할리 데이비슨 제품보다 높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내산 오토바이도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해 외국산 오토바이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경찰은 외국 제품만을 선호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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