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와이제이링크 주가가 상승중이다.
정부가 30일 스페이스X와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국내에 공식 허용한 영향이다. 와이제이링크는 SMT(표면실장기술) 자동화 장비 전문업체로 직간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와이제이링크는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29% 오른 8170원에 거래중이다.
와이제이링크는 스페이스X에 우주선 및 인공위성 전자부품 제조 공정용 장비를 직접 공급하며 이번 위성통신 개방 조치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특히 SMT 라인에 필수적인 보트로더(Boat Loader)와 언로더(Unloader) 장비를 스페이스X에 납품했다. 이들 장비는 위성 내부 전자제어기판(PCB)의 자동 적재 및 회수 공정을 맡는 핵심 장비로, 고속·고정밀 생산 라인 구현에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2010년부터 스페이스X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후 테슬라 등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공급망을 확대해왔다. 전체 매출의 약 90% 이상이 해외 수출을 통해 발생하며, 현재는 북미 대응을 위해 멕시코 신공장을 착공한 상태다. 유럽과 인도 등지로의 확장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위성통신 및 전기차·서버 제조 시장 전반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는 중이다.
이번 정부 발표는 단순히 해외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을 허용한 것 이상으로, 저궤도 위성 통신 생태계 전반에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와이제이링크는 이와 같은 위성 관련 제조공정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로벌 선도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페이스X 외에도 원웹,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 등 저궤도 위성사업자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와이제이링크와 같은 전문 장비 공급사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MT 장비 풀라인업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갖춘 와이제이링크는 이러한 추세의 수혜를 본격적으로 입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