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양국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는 등 국내외 희소식에 코스피가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30포인트(2.53%) 오른 3090.7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 중동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한 이후 단 하루 만에 급등한 것으로 전날을 제외하면 6거래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의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을 시작해 결국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환호했다. 이란의 항전에 따른 전쟁 확산과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유가 추가 급등 등으로 인한 시장 위축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4.96포인트(0.89%) 오른 4만2581.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57.33포인트(0.96%) 상승한 6025.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83.57포인트(0.94%) 오른 1만9630.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전으로 중동발 불확실성은 증시 불안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금일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6월 이후 약 5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코스피 랠리를 견인했던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지가 관전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업종 측면에서는 해운, 에너지 등 중동 사태의 수혜주였던 이들 업종에서 항공, 내수 소비와 같은 피해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일어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급등은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증시는 관세 정책 유예와 재고 확보 심리로 실적이 개선되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대규모 추경과 신정부 출범 효과로 코스피는 급등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휴전 소식과 더불어 신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증시에 계속해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신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정책 및 대규모 재정정책이라는 모멘텀 존재해 가장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전일 1390선까지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도 1370원대로 안정된 것 역시 휴전만큼 긍정적인 부분으로 이는 전날 매물 출회했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배당소득 제도 개선 등 움직임이나 당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등은 개인의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시장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